글쓴이 김옥순 광명관리역장

김옥순(광명관리역장)
김옥순(광명관리역장)

[경기시사투데이] 2004년 4월 1일, 한국의 고속철도 시대를 열었던 KTX가 올해 개통 20주년이라는 뜻깊은 이정표를 맞는다. 20년간 KTX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대한민국 사회, 경제, 문화와 일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특히 KTX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한 광명역은 연간 1,200만 명(2023년 기준)이 다녀가는 수도권 교통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기념하며 KTX가 가져다준 변화와 성취에 대해 함께 회상하고자 한다.

2004년 하루 평균 7만 2천 명이었던 KTX 이용객은 2023년에는 23만 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23년 하루 최대 이용객은 31만 9천 명에 달했다. KTX 정기승차권 이용객 역시 2004년 46만 7천 명에서 2023년 439만 명으로 10배 가량 늘었다.

개통 이후 지금까지 6억 3천만km를 운행하였는데, 지구 둘레(4만km)를 1만5천8백 바퀴 도는 거리에 해당한다. KTX를 이용한 승객들의 누적 이동 거리로 환산하면 2,586억km에 달하며,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1억5천만km)의 1,720배에 달한다.

KTX 주요 거점역인 광명역 역시 빠르게 성장하였다. 광명역에서 KTX를 이용한 이용객은 2004년 하루 평균 5,873명이었는데, 2023년에는 32,107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광명역 주변 또한 2012년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 유통시설이 개점하고, 2017년 첫 아파트 입주, 2022년 중앙대학교광명병원까지 오픈하면서 명실상부한 수도권 거점 도시로 탈바꿈했다.

KTX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대한민국을 하나로 잇는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개통 이후 서울-부산 이동 시간이 2시간 18분으로 단축되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경제 활동이 지방까지 확대되었고,

문화와 생활 양식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며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광명역은 경부선(서울~부산)과 호남선(서울~목포)이 모두 지나며 KTX가 70% 이상 경유하고 있어 교통망의 요충지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이를 토대로 탄탄한 지역 상권이 형성됐으며 주거, 문화, 교통, 생활편의를 모두 갖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도로와 교통환경 역시 뛰어나다. 강남순환고속도로를 비롯해 수원~광명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부간선도로 등 여러 도로와의 접근성이 좋으며 인천‧김포 공항버스, 강남‧사당 방면 셔틀버스도 운행되고 있어 전국 각지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월곶~판교선과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 등 신규 철도노선 개통도 앞두고 있어 교통 인프라 면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다.

KTX 개통 20주년은 대한민국 고속철도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KTX는 대한민국 고속철도의 상징으로서 앞으로도 국민에게 사랑받는 교통수단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20년간 이룩한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대한민국 사회 발전을 어떻게 뒷받침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광명역 또한 KTX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용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년간 쉬지 않고 달린 KTX의 역사적인 순간을 국민과 함께 나누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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