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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의 ‘흥’과 ‘한’ 시흥월미농악의 가치-경기도 전통예술 ‘대표격’시흥월미농악 보존회, 2000년대 초부터 월미농악 전승위해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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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3  15: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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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월미농악은 군자성황제 새우개 장승놀이와 함께 시흥시에서 전승돼 오는 민속놀이 중 하나다. 그 시작은 시흥시지만, 조선시대에는 경기도를 넘어 궁중에까지 널리 알려졌다.

시기마다 행해지는 목적과 명칭이 달랐다. 정월대보름이면 세초(歲初) 벽사진경 및 기풍() 행사의 목적으로 하며, 5월에는 파종 때 단오, 6월 김맬 때는 농번기 이므로 작업의 능률을 올리기 위함이었다.
   
▲ 난장

7월에는 일손을 놓고 허리를 펴는 때이므로 호미씻이, 백중놀이라 했고, 8월에는 농민들의 경사스러운 명절(한가위), 10월에는 추수를 끝내고 공공을 축하하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동제(洞祭)’를 지낼 때에 놀던 풍물놀이였다.

그러나 그 목적이나 명칭이 어떻든지 시흥월미농악은 농민들의 공동체 의식과 일체감을 형성하고 마을을 하나로 만드는 민중의 대동놀이였다.

◆고종의 경복궁 중건 때도 존재’◆

 현재 형태인 시흥월미농악의 시작은 언제쯤일까? 시흥내 그리고 타 지역의 구전 증언으로 볼 때, 시흥월미농악은 19세기 이전부터 연행됐음을 알 수 있다. 2003년 실시된 고증조사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고종 2(1865)에 경복궁 중건 때 부역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덜어주고자 전국 각처에서 농악대가 모였는데, 이때 시흥지역의 농악패들도 참석했다고 한다.

 대원군이 경복궁 재건할 때 연못을 파기 위해 마전과 월동, 산곡의 두레패를 추려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두레기를 하사 받았다고 한다.” <월곶 윤용배씨 인터뷰 중, 2003>
   
▲ 2016년 제7회 정기발표공연_시민놀터
 
더불어 짜임새있는 편제와 예술성은 시흥지역에 전송되고 있는 농악 중 단연 으뜸이었다고 한다. 시흥월미농악은 쇠놀음이 발달돼 현란하고 경쾌하며, 법구잽이(소고) 상모놀림이 단정하며 빠른 것이 특징이다.
 
다른 어느 지역의 농악보다 재미있는 것은 화려한 무동놀음이다. 맞무동, 삼무동, 오무동 등 서로의 어깨를 밟고 올라서서 행하는 동작과 춤사위가 기예적이고 흥미진진하다. 뿐만 아니다. 두레파작, 호미씻이, 노동요 등 농경사회의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는 점도 흥미롭다.
 
 근처에서는 월미농악을 당할 동네가 없었어요. 그 이후로는 지금도 풍물이 있기는 있습니다만, 그 분들대로 끄쳐가지고는 하는 사람이 없어요.” <소래권 이상진씨 인터뷰 중, 2003>

◆2007년 월미농악 보존회 조직, 고증 통해 시흥월미농악 재현◆

지금은 경기 전통예술의 대표격으로 활약하고 있는 시흥월미농악이지만, 그 전승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전통을 냉대하던 시대적인 흐름과 역사적 사건들로 인해 두레풍물 특히 시흥의 시흥월미농악은 간신히 그 명맥을 이어왔고 시흥의 전통예술의 소멸을 안타깝게 여긴 다수의 사람들이 조사와 오랜 기간의 고증을 통해서 지금의 시흥월미농악을 재현해내게 된 것이다.
   
▲ 2018 연성문화제 공연
 이들이 바로 월미농악 보존회. 월미농악 보존회는 90년 초반부터 미흡하게나마 전승되어지고 있던 월미의 농악을 1차적 고증을 통해 복원해 재현해왔다. 2000년대 초 우리지역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전환기를 맞은 이후, 2003년과 20162회에 걸친 재조사를 실시해 시흥월미농악을 심도 있게 복원, 재현해 냈고, 지금의 시흥월미농악이 재탄생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시흥월미농악이 지난 9월 열린 제12회 경기도 청소년 민속예술제에서 대상과 지도상을 석권한 것이다. 경기도내 26개 시군 중 가장 뛰어난 예술성을 인정받은 시흥월미농악은 전국대회 출전권을 얻게 됐다.
   
▲ 제12회 경기도 청소년 민속예술제 수상
 
더불어 시흥월미농악 보존회는 올해까지 총 9회째 정기발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보존회는 매년 실시되는 정기공연을 통해 시흥월미농악의 진수를 선보일 뿐 아니라, ‘시흥월미농악 학술세미나를 통해 전승자로서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전승자로서의 바른 태도를 견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통을 단순히 옛 것으로 치부하면 역사의 길은 금세 끊겨버리고 만다. 시흥월미농악을 단지 옛날 놀이로 흘려보내지 않은 시흥월미농악 보존회의 노력이 가치있는 전통 문화 예술을 되살려냈다. 이 가치를 발전시키고 전승하는 일은 이제 현재의 시흥사람들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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