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합창단과 쿰오케스트라, 지난 11월 정기연주회 성료
11주년을 맞이한 쿰합창단(지휘 박 율)과 쿰오케스트라(지휘 김상호)가 지난17일(일) 17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비오는 날인데도 많은 관객이 함께하며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첫 순서에는 쿰합창단의 합창공연과 이은별(솔로), 이근범(피아노) 두 장애 학생의 듀엣으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고, 이후 쿰오케스트라와 브릿지앙상블과의 협연무대가 진행됐다.
황석환(지도 황이레) 군이 비올라 솔로 연주로 텔레만의 〈비올라 협주곡〉 중 2악장을 연주했으며, 오세정, 허준원(지도 이새힘) 군이 악보 없이 비발디의 〈두 첼로를 위한 협주곡〉 전 악장을 연주해 관객들의 놀라움과 열띤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다양한 직업을 가지면서 봉사연주를 하는 순수 아마추어 동호회 브릿지앙상블의 연주 및 마지막 순서에는 쿰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랐는데, 쿰오케스트라의 어린 단원들의 공연은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비록 음악적으로 부족해도 그들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 단원들만으로 연주했다고 한다.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의 연주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멋진 화음을 들려주어 관객들을 흥분시켰으며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
앙코르 곡 ‘홀로아리랑’의 연주에는 쿰합창단과 쿰오케스트라, 브릿지앙상블 전원이 출연하여 연주하는 대장관이 펼쳐져, 비오는 초겨울 날, 클래식의 세계에 흠뻑 빠지게 해주었다.
이날 쿰 단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원활하게 연주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애써주신 포은아트홀 스텝 분들과 희망나눔봉사대에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하며, 내년은 더 진정성 있는 무대 만들겠다는 인사말로 올해 공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