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석병원 척추,관절 전문의 조 현 원장

허리통증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전인구의 9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일생에 최소 한번 허리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 근육의 긴장이나 인대의 염좌에 의한 통증이 가장 많으며, 외상에 의한 골절, 퇴행성 변화를 동반한 디스크성 통증, 척추관 협착증 및 척추 전방전위등 구조적이상에 의한 통증이 많으며, 드물게 종양이나 감염 등이 원인이 된다.

허리통증, 즉 요통은 허리부위에만 통증이 있는 경우가 가장 많으나 환자에 따라서는 하지로 내려가는 통증을 함께 호소하거나 하지의 근력 약화, 감각 저하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질환의 경우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척추관 협착증이나 추간관절 증후군의 경우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과 같은 구조물로 척추 뼈, 척추 뼈 사이에 완충작용을 하는 추간판, 척추를 움직이는 근육 및 인대, 척수신경에서 뻗어 나오는 신경들로 구성되며, 이들 구조중의 하나 혹은 여러 구조들의 복합적 요인에 의해 통증이 유발되게 된다.

일부 선천적인 요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허리통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척추를 구성하는 구조물들의 퇴행성변화를 동반하게 된다. 하지만, 퇴행성 변화가 있다고 모두 요통을 호소하는 것은 아니며 대개의 경우 별다른 치료 없이 휴식만으로 증상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일주일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일 때, 하지로 방사되는 통증을 동반한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요통의 원인이 되는 질환중의 대표적인 것으로 퇴행성 디스크의 팽륜 및 돌출로 인한 추간판 탈출증이 있다.

척추 뼈와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젤리같은 수핵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라고 불리는 섬유조직으로 구성된 구조물을 추간판(디스크)이라고 하는데,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섬유륜이 수분을 포함한 수핵을 싸고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이 추간판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고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 수분은 점점 없어지게 된다. 추간판이 점점 단단하게 굳어지게 되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섬유륜의 균열이 진행하게 된다.

섬유륜 안에 있던 수핵이 빠져나오게 되면 신경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거나 신경주위에 염증반응이 발생하게 되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추간판 탈출증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심한 허리통증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부위에 당기는 듯한 통증 또는 전기가 오는듯한 뻗치는 통증을 호소하게 되며, 다리를 반듯하게 펴고 들어올렸을 때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추간판 탈출증은 대개 보존적인 치료로서 대부분 호전이 된다. 침상안정 및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치료, 경막외 주사치료등의 보존적인 치료방법이 효과적이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매우 제한적이며 디스크환자의 약 10%내외에서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되며, 한두달 정도의 보존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거나, 근력이 약해지는 마비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회음부에 감각이상이나, 대소변에 장애에 생기는 경우에는 즉각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므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수술적 치료에 이외에도 신경성형술과 디스크 수핵성형술등의 비수술적치료도 많이 행해지고 있으며 추간판 탈출증을 포함한 퇴행성 척추질환과 척추수술 후 통증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인들은 운동량이 적고, 많이 앉아있으며,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보느라 항상 구부정한 자세로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요통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좋은 자세와 적절한 운동은 건강한 허리를 위한 첫걸음인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남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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