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정중, 학습꾸러미는 情을 싣고

[경기시사투데이] 안성 만정중학교(교장 정상용)는 코로나 확산세로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등교수업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가운데, 드라이브 및 워킹 스루 시스템을 적용하여 28일과 31일 학생들에게 “만정 학습꾸러미”를 베부한다.

교사들은 2m 간격을 유지하고 마스크와 안전장갑을 착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학습꾸러미를 배부하였다. 학생들과 학부모는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 사이, 안내된 일정에 따라 편한 시각을 선택해 학교를 방문해서 학습꾸러미를 받아 간다. 차량 이용이 어려운 학부모의 경우에는 워킹 스루 방식도 가능하다.

‘만정 학습꾸러미’에는 원격수업을 위한 교수학습 활동자료들이 들어 있다. 수학 작도 수업을 위한 ‘컴퍼스’, 동아리 활동을 위한 ‘창의 공예 키트’, ‘캘리크라피 교구’, 정보 수업을 위한 ‘삼성주니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활동교재’, 음악 수업을 위한 ‘하모니카’ 등 원격수업에서도 학생 주도 학습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학습 도구를 구성했다.

1학년 학생들은 학습꾸러미를 통해 전달받은 하모니카를 가지고 하모니카 연주법을 배우게 된다. 집 안에서 하루종일 답답해 하는 아이들이 ‘코로나 블루’를 떨쳐버릴 수 있기를 바라는 선생님의 마음이 전해진다. 만정중학교 홍은미 정보 교사는 “온라인 수업일수록 학습 루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원격수업 환경에서도 체험학습이 가능한 학습 도구를 제공하고 소프트웨어 기반 학습환경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침시각 학교를 방문한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직접 자료도 준비해주고,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전달해주니 참 감사하다. 가정에서도 온라인 수업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습자료를 일일이 분류해서 배분하는 작업을 해주신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외에도 만정중학교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교과수업 콘텐츠를 제작하고 SNS를 통해 수업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등 원격 수업 환경에서도 학생들의 참 배움을 지원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늦은 시각 7시, 학습꾸러미를 나눠주던 만정중학교 원동일 교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학습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지원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 흥미를 높이고 교육격차를 좁힐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만들어 낸 언택트 환경에도 만정중학교 선생님들의 마음은 학습꾸러미를 타고 아이들의 품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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