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종기, 현역 복무 끝에 찾아온 '깜짝 데뷔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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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종기, 현역 복무 끝에 찾아온 '깜짝 데뷔승'
  • 경기시사투데이
  • 승인 2020.06.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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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박종기가 데뷔 5년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두산 베어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박종기(25)가 깜짝 데뷔승을 따냈다. 현역 복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달콤한 열매를 수확했다.

박종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8-2로 승리하면서 박종기가 데뷔 첫 승리라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박종기는 최고 146㎞에 이르는 빠른공에 주무기 커브, 그리고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섞어던지면서 LG 타선을 봉쇄했다. 평소 제구력이 문제점으로 꼽히지만 이날은 사사구 하나 없이 안정적으로 공을 뿌렸다.

데뷔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첫 선발 경기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당시 박종기는 4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발진 공백 속에 다시 한 번 주어진 기회. 박종기는 이날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83구를 던지면서 효과적으로 6이닝을 소화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4⅔이닝)과 최다 투구수(종전 74개) 기록,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는 덤이었다.

2013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박종기는 2015년 정식 선수로 전환됐지만 두산의 두꺼운 선수층을 뚫지 못했다. 2015년 중간 계투로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1.57(2⅓이닝 3자책)을 기록한 것이 지난해까지 1군 기록의 전부다.

두산 베어스 박종기가 데뷔 5년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두산 베어스 제공) © 뉴스1

박종기는 2016년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상무나 경찰 야구단에 들어갈 기량이 되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몸을 만들며 제대 후 2018년 팀에 복귀했다.

지난해 가을 미야자키 교육리그가 터닝포인트였다. 박종기는 일본 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2승을 따내며 자신감을 채웠다. 올해 호주 스프링캠프에서는 호주 올스타를 상대로 2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부쩍 성장한 박종기를 선발 자원으로 분류해 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러던 중 이용찬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게 되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그렇게 박종기에게 기회가 주어졌고, 박종기는 소중한 기회를 잘 살렸다. 프로 데뷔 5년만에 만들어낸 데뷔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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