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공개 모집 응시자 미달, 용인의 인적 인프라 부족 절감
용인의 장애인 예술인 지원을 통한 저변 확대에 우선적 집중

용인문화재단
용인문화재단

(재)용인문화재단(이사장 백군기)은 시민의 문화적 요구와 장애인의 문화예술 복지 향상을 위해 올해 창단을 목표로 준비한 ‘용인시립장애인오케스트라(가칭, 이하 ‘장애인오케스트라’)’의 창단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재단은 지자체 최초로 장애인오케스트라를 창단하기 위해 2018년 9월부터 오랜 시간 체계적으로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용인의 장애인 인적 자원 인프라가 예상했던 것보다 부족하다는 결론을 얻고, 이와 같이 결정하게 되었다.

용인의 특성을 살린 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을 위해 재단은 서울, 수원, 창원 등 장애인 연주단체(복지기관)를 운영 중인 지역을 벤치마킹하며 사례를 조사했으며, 운영에 필요한 음악적 자문, 시설 확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창단을 위해 준비했다. 창단에 앞서 지난 8월 비상임단원 총 38명을 공개 모집했으나, 응시 인원이 단 1명에 불과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자격 요건의 기준이 다소 높다는 일부 의견에 따라 10월에 진행한 2차 공개 모집에서는 과제(오케스트라 발췌곡) 범위를 축소하는 등 지원 요건을 완화해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총 응시인원이 또 다시 1명에 그쳤다. 모집 과정에서 인적 인프라가 형성되어 있지 않음을 인지한 재단은 전문 장애인 음악가로 구성하려 했던 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재단은 창단 보류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용인의 인적 인프라 형성의 시급함을 절감했으며, 용인 장애인 예술인의 현주소를 재점검하게 된 이번 계기를 시작으로 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을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 장애인 예술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우선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장애인을 위한 문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장애인 예술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저변 확대가 선행될 수 있도록 발판을 견고히 다지고자 한다. 또한 용인시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용인의 문화예술 기반 구축에 앞장서고, 관내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 활동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적극적 지원을 비롯해 누구나 불편함 없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무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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