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석병원 척추,관절 전문의 조 현 원장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에는 척추골절 환자가 많았습니다. 골절의 경우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지만, 봄이 되고 기온이 올라가더라도 야외활동이 많아지게 되면 겨우내 굳었던 몸으로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무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노인들의 경우 몸의 균형을 잃고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년기에 특히 잘 발생하는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을 가진 여성분들에게서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골다공증이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아지는 질환입니다. 주로 폐경기가 지나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뼈가 약해지거나, 노화, 또는 약물부작용등에 의해 뼈조직이 손실되고 약해지게 됩니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가벼운 외상에도 뼈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골절이 잘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과도한 다이어트와 식습관의 변화때문에 20∼30대 젊은 여성에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주저앉거나 넘어지는등의 가벼운 외상이후에 갑자기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의 극심한 허리통증이 느껴지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주저앉는 골절로 심한 허리통증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부러진 뼈가 신경을 눌러 배뇨장애, 다리의 감각이상과 마비를 초래하는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척추압박골절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압박골절은 X-ray 검사로 골절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 정밀진단을 위해 CT, MRI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골다공증이 의심되면 골밀도 검사까지 한 후에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신경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은 2주동안의 보조기착용과 약물치료를 선행한 후,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비수술치료인 척추체성형술을 하게 됩니다.

척추체성형술은 국소 마취 후 주저앉은 척추뼈 부위에 주사바늘을 넣고 의료용 골 시멘트를 주입해서 뼈를 단단하게 굳히는 시술법입니다.

골 시멘트를 주입함으로써 더 이상 주저앉지 않게 굳히는 동시에 골시멘트가 굳으면서 발생하는 열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차단하는 효과로 시술이후 통증의 대부분이 감소되게 됩니다.

또한, 시술시간이 20분 내외로 짧고, 시술 후 몇 시간 안정 후 바로 걸어서 퇴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예전에는 척추압박골절이 있는 경우 누워서 뼈가 굳을때까지 오랜기간동안 보존적으로 치료하기도 했는데, 노인의 경우에는 오래 누워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폐렴 및 욕창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가능한 빠른 시간에 척추체 성형술을 시행하는 것이 환자분의 예후에 좋습니다.

젊은 환자의 경우에는 보존적치료로 치료하기도 하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시는게 좋습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칼슘과 비타민D가 충분히 든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고 약물이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골다공증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2차적인 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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