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하의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대기 중 공기가 건조해 옷이나 목도리 등의 마찰로 인해 몸에 쌓여 있던 정전기 전하가 주유구를 열 때 새어나온 기름 증기에 방전되면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벌어졌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주유소 화재 가운데 40%가 정전기로 인한 화재였고 미국에서도 정전기로 인한 화재가 연간 1,000여건 발생했다. 겨울철 정전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히 주유취급소에서의 정전기 발생을 방지해야 한다.

주유취급소 이용 시 안전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될 수칙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주유소는 크게 주유원이 주유를 해주는 주유취급소와 운전자가 직접 주유를 하는 셀프주유취급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주유원이 있는 주유취급소의 경우 주유원은 방전복을 착용하고 손에 핸드크림을 바르거나 정전기 방지용 스프레이를 옷에 뿌려 주고, 운전자 및 동승자 하차 시 정전기 방지 안내는 물론 정전기 발생 우려가 있는 요인에 대한 사전 차단 및 제거 조치를 취해 주어야 한다.

주유원이 없는 셀프주유취급소인 경우에는 정전기 방지패드가 설치된 경우에는 정전기 방지 패드 이용 홍보물을 게시하고, 정전기 방지패드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에는 정전기 예방법 홍보물을 게시하며, 위험물 안전관리자는 화재발생 시 주유 공급 차단장치 작동방법 등을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셀프주유취급소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다음사항을 반드시 준수해 정전기 발생으로 인한 화재사고를 대비해야 한다.

첫째, 정전기 방지용 장갑을 착용한다.

둘째. 정전기 마찰이 의심되는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등의 소재를 삼간다.

셋째. 보습용 크림 등을 사용하여 손을 촉촉하게 유지한다.

넷째. 주유 중에는 주유행위 이외에는 차량 내부로 다시 들어가는 등 별도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

다섯째. 정전기 방지용 스프레이를 뿌린다.

만일 주유 중 정전기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소방서에 신고(119)하고 불이 난 주유기를 뽑지 말고 소화기를 이용하여 불을 끄거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요즘 셀프주유취급소가 늘어나고 주유취급소보다 가격이 싼 이유로 사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셀프주유소에 대한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셀프주유취급소에서는 정전기 발생방지 등 주유취급소 방문자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 등 자율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용인소방서 예방팀장
소방위 이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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